[스타크래프트] 실험실에 갇힌 천재는 어떻게 저그의 진화를 이끌었나? | 아바투르 스토리

저그의 진화는 우연이 아니다

저그(Zerg)는 단순한 외계 생명체 군단이 아니다. 그들은 절대적 적응력과 진화를 바탕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다. 하지만 이러한 진화는 자연 발생적인 것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진화 군주(Evolution Master)', 즉 **아바투르(Abathur)**라는 존재가 있다. 아바투르는 단순한 생물학자가 아니라, 저그의 유전자 코드를 분석하고 재구성하며, 최적의 형태를 추구하는 유전공학의 정점에 서 있는 존재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배자도, 감정을 가진 존재도 아니다. 오직 본능적으로 더 강하고 효과적인 저그를 만드는 데에만 집중한다. 그렇다면, 아바투르는 어떻게 저그의 진화를 이끌었으며, 그의 사고방식과 연구 방식은 무엇인가? 이를 깊이 탐구해보자.

 

아바투르의 기원: 케리건과 저그의 핵심 엔지니어

아바투르는 처음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다. 그는 저그 군단의 군체 의식(Swarm Mind)과 초월체(Overmind)의 필요에 의해 창조된 존재다. 초월체는 저그의 강력한 지배자로, 군단의 전략과 확장을 담당했지만, 보다 세부적인 유전적 조작을 수행하기 위해 아바투르와 같은 개체가 필요했다. 그의 역할은 단순한 유전자 관리가 아니다. 그는 생물체의 구조적 개선을 통해 저그를 더욱 강력하고 치명적으로 만드는 핵심 엔지니어였다.

초월체가 사라진 후, 저그의 지배자는 **칼날 여왕 사라 케리건(Sarah Kerrigan)**이 되었다. 그녀는 아바투르를 적극 활용하며 저그 군단을 재구성했다. 케리건의 명령 아래, 아바투르는 더욱 정교한 유전적 개량을 수행할 기회를 얻었다. 이를 통해 저그는 전보다 더욱 강력한 진화 능력을 갖추었으며, 신속하게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저그의 진화를 설계하는 아바투르의 연구 방식

아바투르는 순수한 본능과 논리를 기반으로 진화를 설계한다. 감정을 배제한 채 최적의 전투 효율을 목표로 하며, 그의 연구 방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1. 생물체의 유전자 코드 분석 및 개량

저그의 핵심 강점은 적응력이다. 아바투르는 다양한 외계 생명체를 연구하고, 그들의 유전적 장점을 분석하여 저그에 적용한다. 예를 들면,

• **맹독충(Baneling)**은 강력한 폭발성을 지닌 생물체에서 유래했다.
• **가시지옥(Lurker)**은 지하에서 공격하는 생물의 특성을 차용했다.
• **점막 종양(Creep Tumor)**은 효율적인 번식 구조에서 발전했다.

아바투르는 이러한 유전적 요소를 정밀하게 조합하여, 필요한 전투 전략에 맞는 개량을 실행한다.

 

2. 실험을 통한 최적의 개체 선별

진화는 이론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바투르는 실험실에서 직접 개체를 변형하고 실험하여, 가장 효과적인 개체를 선별한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새로운 유전자 조합을 적용한 개체 생성
2. 극한 환경에서 테스트 진행
3. 생존율과 공격력을 분석하여 개선점 도출
4. 불필요한 요소 제거 후 새로운 개량 진행

이 과정을 반복하여, 저그의 개체들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

3. 자연 도태와 강제 돌연변이를 통한 진화

아바투르는 단순한 변형이 아닌, 지속적이고 가속화된 진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강제적인 돌연변이를 유도하거나, 불필요한 개체를 도태시켜 군단 전체를 개선한다. 그는 이를 통해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오직 강한 개체만을 남기는 방식을 취한다.

아바투르의 철학: 완벽한 저그를 향한 끝없는 개량

아바투르는 감정을 배제한 채 진화만을 추구하는 존재다. 그는 기계적 사고방식과 효율성을 중시하며, 오직 저그 군단의 발전에만 집중한다. 그렇기에 그는 감정적 유대나 윤리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의 철학은 간단하지만 절대적이다: "더 강한 저그를 만든다"

그의 대사는 이를 잘 보여준다.

• "불필요한 요소 제거. 강한 개체만 생존. 발전 계속."
• "진화는 필수. 멈추면 도태."
• "느리고 약한 개체, 가치 없음."

이처럼 아바투르는 단 한 순간도 퇴보를 허용하지 않는다. 오직 더 강한 존재로 나아가기 위한 끝없는 실험과 개량만이 그의 존재 이유다.

 

아바투르, 저그의 보이지 않는 지배자

아바투르는 단순한 연구자가 아니다. 그는 저그의 본질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이며, 군단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숨겨진 조력자다. 그의 존재가 없었다면, 저그는 현재의 강력한 군단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실험실에 갇혀 있지만, 그의 손길은 저그의 모든 개체에 미친다. 그의 연구가 계속되는 한, 저그의 진화는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도 그는 저그를 더 강하게, 더 치명적으로,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실험을 거듭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바투르가 저그의 진화를 이끄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