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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제커리 콤스톡 (Zachary Comstock) 배경 이야기

by 캐릭터랩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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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쇼크 인피니트(BioShock Infinite)**는 2013년에 발매된 일인칭 슈팅 게임으로, 풍부한 세계관과 철학적 테마로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게임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제커리 콤스톡(Zachary Comstock)**는 게임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그의 배경과 동기는 게임의 줄거리와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이끌어냅니다. 이 글에서는 제커리 콤스톡의 기원과 그가 어떻게 **콜롬비아(Columbia)**라는 공중 도시를 건설하고 독재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의 사상과 그가 게임 내에서 보여주는 행동을 분석합니다.

 

제커리 콤스톡의 기원과 변천

제커리 콤스톡는 게임 내에서 콜롬비아의 창시자이자 지도자로 등장하며, 그의 탄생 배경과 전환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콤스톡은 본래 **부커 드윗(Booker DeWitt)**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었으나, 자신의 인생에서 결정적인 선택을 통해 두 인물로 분리되었습니다. 부커는 미국의 인디언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었으며, 전쟁에서의 트라우마와 그가 저지른 잔혹 행위로 인해 깊은 죄책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는 결국 종교적 부흥 운동에 휩쓸리게 되고, 스스로를 새로운 신념 체계의 대표자로 세우기 위해 과거의 자신을 버리고 제커리 콤스톡이라는 이름을 택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종교적 열광주의자가 되며, **예언자(Prophet)**로 불리게 되는데, 이는 그가 앞으로 이룩할 콜롬비아 건설의 기초가 됩니다.

콜롬비아의 창립과 독재자의 길

콜롬비아는 1893년 시카고 세계 박람회에서 최초로 등장한 미국의 자랑스러운 상징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커리 콤스톡의 지도하에 점점 더 위험한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콤스톡은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와 백인 우월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공중 도시 콜롬비아를 세상의 모든 악에서 벗어난 이상적인 공동체로 묘사합니다. 하지만 그의 통치는 점점 더 독재적이고 억압적으로 변질됩니다.

콜롬비아는 본래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았으나, 콤스톡은 결국 자신의 이상을 관철하기 위해 미국과 결별하고 콜롬비아를 독립적인 국가로 선포합니다. 그는 자신을 신적인 존재로 포장하며, 콜롬비아 시민들로부터 숭배받는 예언자로 군림하게 됩니다. 그가 주장하는 종교적 이념은 미국의 역사적 영광을 부각시키고, 그 외의 민족과 계급을 억압하는 성향을 강하게 띕니다.

 

예언과 미래의 통제: 엘리자베스의 탄생

콤스톡의 또 다른 중요한 점은 그의 딸 **엘리자베스(Elizabeth)**와의 관계입니다. 콤스톡은 자신이 예언한 바와 같이 엘리자베스를 미래의 구세주로 여기며, 그녀를 이용해 자신이 이루지 못한 이상을 완성하려 합니다. 엘리자베스는 현실을 초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콤스톡이 미래를 통제하고 자신의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엘리자베스의 존재는 단순한 딸로서의 의미를 넘어, 콤스톡의 전체적인 철학과 통치 이념을 강화하는 도구입니다. 그녀는 현실의 여러 차원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콤스톡의 계획에 있어서 필수적인 존재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결국 콤스톡의 계획에 반발하고, 그녀의 자유 의지를 통해 그의 통치에 균열을 가져오게 됩니다.

제커리 콤스톡의 사상: 미국의 영광과 극단주의

콤스톡이 주장하는 사상은 본질적으로 극단적 민족주의종교적 열광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이상주의를 신앙으로 승화시켜, 콜롬비아를 하늘 위의 낙원으로 건설했으나, 이는 결국 인종차별사회적 억압으로 치닫게 됩니다. 콤스톡은 미국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콜롬비아를 세웠지만, 그의 통치는 결국 다수의 시민을 억압하고, 자신을 신격화하는 전체주의적 정권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의 통치는 인종적으로 순수한 사회를 꿈꾸며, 이를 위해 타 민족과 타 계층을 철저히 배제하고 억압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이러한 사상은 게임 내에서 그가 수많은 폭력을 자행하는 데 있어 이념적 근거로 작용하며, 플레이어가 직면하는 여러 도덕적 딜레마의 중심에 자리 잡습니다.

 

제커리 콤스톡의 비극적 운명

제커리 콤스톡는 단순한 독재자가 아닌, 그의 개인적 트라우마와 신념, 그리고 인류에 대한 왜곡된 이상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복합적인 인물입니다. 그의 목표는 인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그는 스스로 괴물로 변모하게 됩니다. 콤스톡은 자신의 딸 엘리자베스를 이용해 세계를 지배하려 했으나, 결국 그녀의 자유 의지에 의해 파멸로 치닫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선택과 결과, 그리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콤스톡의 비극적 운명은 그가 이룩한 모든 것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하며, 이는 플레이어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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